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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VERSI 갤러리 벗이 : 만욱 개인전>


《아줌마 왜 혼자 다녀요》


✔️전시 기간 : 2022.11.05(토) - 2022.12.31(토)

✔️전시 장소 : 벗이미술관 1F 아뜰리에_ 갤러리 벗이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Exhibition Period: 5 NOV - 31 DEC 2022

✔️Exhibition Location: Gallery VERSI

✔️Viewing Time: 10:00-18:00 (Last entrance: 17:40)

*Closed on Monday.


만욱 작가노트


형광 핑크 덩어리. 백코 고양이는 사회화된 어른에게 튀어나온 학습되지 못한 덩어리였고 자아였다. 핑크 덩어리에 야-옹 이란 소리를 입힌 것은 어쩌면 온전히 이탈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덩어리 생명체의 이야기를 공유할 자신이 없던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고양이를 그리며  그제야 나를 찾는 길에 접어들었다. 길을 찾아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 난 마흔의 아줌마가 되어있었고 주춤주춤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낯선 도시에 스스로를 내던졌다. 


과연 나는 뭘까. 


낯선 도시에 서있으면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 사회화가 덜 된 아이로 되어있다. 그들 문화 속에서 타자로 존재하면서 나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미처 풀어내지 못한 것들이 내재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림 그리는 자 만욱으로 살게 되면서 학습된 눈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이것을 표현하고 내보이는 자유를 얻었다. 백코 고양이와 아줌마는 사회화된 인간 박경화와 그림 그리는 자 만욱의 사이를 함께 통과해주었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 통과의 과정 - 다듬어지기 이전의 것들- 을 선보이려 한다. 때론 정리되기 이전의 방황의 흔적들이 잊혀진 촉각을 일으켜 세우기에, 이번 전시가 관람자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