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라이브드로잉 작가 임이삭 인터뷰

관리자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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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부산 동래구 스페이스움이 11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라이브드로잉 작가 임이삭을 초대했다. 임이삭 작가는 13살 때 SBS 영재발굴단 라이브드로잉 영재로 소개된 바 있다. 현재는 강화도 산마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며, 라이브드로잉 작가와 전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3일 종료된 스페이스움 임이삭 초대전은 부산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부산 전시에서는 임이삭 작가의 전시 그림을 대중에 오픈한지 3분 만에 모든 그림이 완판 되기도 했다.


임이삭 작가 ⓒ스페이스움
부산 개인전을 마치고 용인 전시를 준비하는 임 작가는 “작가가 가져야 하는 덕목 중 갖춰야할 것은 솔직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름을 남기거나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작가의 작품이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며 “나의 그림에 담아내는 이야기, 감정, 생각, 소망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오는 5월 21일부터는 용인에 있는 벗이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gallery-VERSI에서 두 달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임이삭 작가와의 일문일답

- 작품을 시작하게 된 동기?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 집안의 환경 자체가 그림을 그리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었고 유전의 영향인지 달란트도 있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이나, 밖에 나가 노는 것 보다 집에서 계속 그림만 그렸다. 그렇기 때문에 그림은 단순히 활동의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양식이다. 때문에 언제 처음 그림을 시작했는가? 시작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의 답을 내리기 매우 어렵고 불가능하다.

- 학교생활에 지장은 없는지? 미대로 진학할 생각은?

아무래도 행사가 많고 전시가 많다보니 학교를 많이 빠지는 편이다. 다행히 학교에서 이해를 많이 해주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대학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대학에 대한 압박감, 부담감이 전혀 없었다. 부모님께서 대학을 강요하시는 편도 아니셨고 나 또한 크게 가야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삭. 성경에 나오는 이름 같다.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는?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이름은 교회의 목사님께서 지어주셨다고 들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진 않는다.

영감은 어디서 얻는지 모른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느 순간 스쳐가는 것이 있는 반면 무의식에서 솔직함을 뱉어내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면 어느 순간 무언가를 창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무의식의 솔직함이란 그냥 그림을 무작정 그리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 모두는 솔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하면 삶 속에서 진짜 나를 만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누구나 방법은 다르겠지만 나는 그림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만나 대화한다. 그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반성할 부분, 칭찬할 부분, 고민할 부분을 찾아보는데, 이러한 활동을 그림을 통해 하는 편이다. 그 표현의 결과물이 현재로서는 그림이지만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음악, 조각, 영상 등 다양한 것들로 나의 모든 것을 표현해 보고 싶다.
임이삭 작가 작품 ⓒ스페이스움
- 본인이 하고 있는 작품은 어떤 장르라고 생각하나? 작품에 컬러가 많지 않은데?

모르겠다. 예전에는 단순 드로잉인 줄 알았지만 요즘은 어딘가 국한되는 것이 싫기 때문에 어떠한 장르라 규정하고 싶지 않다. 작품에 컬러를 넣는다. 흑백으로 하는 드로잉 작업이 있고, 물감을 활용한 작업이 있고 둘을 섞어서 활용하는 작업이 있다.

예술의 발전의 중요한 동력은 다양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단순히 드로잉이 나의 예술 세계의 전부라 생각했다. 감히 컬러를 사용할 생각을 하지도 않았고 추천을 받아도 거부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패션에 관심이 생기면서 색의 영역에 처음 발을 딛었고 그 이후 꾸준히 물감을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드로잉과 멀어졌는데 부모님의 권유로 둘을 합쳐보기로 했는데, 또 다른 느낌의 드로잉이 탄생했다. 그때의 희열감을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작품 판매 후 수입이 발생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삶의 가치와 연결되는 질문 같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 재료, 읽은 책, 이동수단 등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고 누리는 모든 것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분들 노력이 묻어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내가 지금 이 곳에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나의 노력, 부모님의 노력.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시는 모든 노동자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분들이 조금 더 존중받고 본인의 권리를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태고 싶다. 그리고 요즈음 기타 치는 것에 관심이 많아 기타를 장만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

우선 올해 있는 일정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년에 입대할 것이다. 전역 후의 삶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해 보지 않았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고 싶다.

출처 : 뉴스프리존(http://www.newsfree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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