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문을 연 갤러리 벗이는 미술관을 방문하는 예술 애호가분들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설립되었습니다. 

벗이와 함께하는 작가의 주요 작품이 보다 의미있는 곳에 소장될 수 있도록 애쓰며 소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미술 시장의 관습에서 벗어나 평범한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소개합니다. 갤러리 벗이는 벗이미술관의 설립취지와 발맞춰 아트브룻의 맥을 이어가며 국내외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육성 및 프로모션을 통해 동시대 미술 시장  속에서 진취적인 아웃사이더 아트의 흐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Gallery VERSI was established to serve as a bridge between art lovers and artists in 2022. 

The gallery will endeavor that artworks to be collected to a more meaningful place and deviate from the custom of the art market treated as the preserve of a few, introducing that artwork can be pervaded into our ordinary lives naturally. Gallery VERSI will continue the spirit of Art Brut in line with the establishment purpose of the art museum VERSI and show the trend of outsider art in the contemporary art market, promoting outsider artists. With this, Gallery VERSI presents emerging artists and well-known artists through diverse exhibitions trying to advance into the global art market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art culture.



gallery VERSI 갤러리 벗이 : 정희기 개인전 <균형 잡기>


정희기 개인전 <균형 잡기>


✔️전시 기간 : 2023.04.09(일) - 2023.05.28(일)

✔️전시 장소 : 벗이미술관 1F 아뜰리에_ 갤러리 벗이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정희기
정희기는 문학적인 접근을 통해 삶을 기록한다. 텍스타일을 기반으로 회화, 설치, 조각, 퍼포먼스를 자 유롭게 넘나드는 작가의 작업 속에는 삶의 멜랑꼴리를 천진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내재되어 있다. 작가 특유의 따뜻하고 시적인 표현은 어딘가 외롭고 헛헛한 마음을 채워준다. 그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여러 가닥의 실을 교차시켜 만들어진 직물 구조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섬유는 수많은 존재들이 연결 되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상징한다. 무엇이든 유연하게 감싸는 섬유의 포용적 특성도 그의 작 품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그에게 직물은 납작하지 않다. 그것은 구처럼 둥글다.
작가는 “바느질은 곧 글쓰기와 같다"라고 말한다.
이는 예술 장르를 구분 짓지 않고 편견 없이 세상과 소통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그가 조각조각 이어 놓은 세상은 서로 연결되고 있다.

정희기 작가 노트

나는 계속 무엇인가를 수집하고 있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비물질적인 것이든. 삶에서 상실되어가는 존재를 기록하려한다. 섬유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어릴적 가지고 놀던 인형의 존재를 잊지 못해서다. 아버지의 유학으로 따라나선 러시아 이주 초기, 내 손에는 늘 작은 코알라 인형이 들려 있었다. 낯선 땅에서 만 난 첫번째 친구이자 안식처였던 인형의 형상과 촉감은 나를 위로해주었던 것 같다. 섬유의 성질 중 유연 성과 보온성은 우리 삶에서 상실되어가는 대상을 부드럽고 완곡한 언어로 풀어내는 따뜻한 감성을 지니 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내 작업에서 섬유는 위안을 주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천이 씨실과 날실로교차 되어 한 면을 이루어내듯 삶도 수 없이 많은 이야기가 공존하며 교차된다. ‘나’라는 존재는 혼자 서있는 것 이 아니다. 나를 둘러싼 관계들과 소통되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 마치 얽히고 설킨 섬유의 모습처럼 말이다.


<gallery VERSI 갤러리 벗이 : 만욱 개인전>


《아줌마 왜 혼자 다녀요》


✔️전시 기간 : 2022.11.05(토) - 2022.12.31(토)

✔️전시 장소 : 벗이미술관 1F 아뜰리에_ 갤러리 벗이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Exhibition Period: 5 NOV - 31 DEC 2022

✔️Exhibition Location: Gallery VERSI

✔️Viewing Time: 10:00-18:00 (Last entrance: 17:40)

*Closed on Monday.


만욱 작가노트


형광 핑크 덩어리. 백코 고양이는 사회화된 어른에게 튀어나온 학습되지 못한 덩어리였고 자아였다. 핑크 덩어리에 야-옹 이란 소리를 입힌 것은 어쩌면 온전히 이탈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덩어리 생명체의 이야기를 공유할 자신이 없던 나는 잘 알지도 못하는 고양이를 그리며  그제야 나를 찾는 길에 접어들었다. 길을 찾아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 난 마흔의 아줌마가 되어있었고 주춤주춤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낯선 도시에 스스로를 내던졌다. 


과연 나는 뭘까. 


낯선 도시에 서있으면 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난 사회화가 덜 된 아이로 되어있다. 그들 문화 속에서 타자로 존재하면서 나도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미처 풀어내지 못한 것들이 내재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그림 그리는 자 만욱으로 살게 되면서 학습된 눈이 보지 못한 것을 볼 수 있었고 이것을 표현하고 내보이는 자유를 얻었다. 백코 고양이와 아줌마는 사회화된 인간 박경화와 그림 그리는 자 만욱의 사이를 함께 통과해주었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 통과의 과정 - 다듬어지기 이전의 것들- 을 선보이려 한다. 때론 정리되기 이전의 방황의 흔적들이 잊혀진 촉각을 일으켜 세우기에, 이번 전시가 관람자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gallery VERSI 갤러리 벗이 : 문상흠 개인전>


《패배(敗北): 겨루어 짐》


✔️전시 기간 : 2022.09.03(토) - 2022.10.30(일)

✔️전시 장소 : 벗이미술관 1F 아뜰리에_ 갤러리 벗이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Exhibition Period: 3 SEP - 30 OCT 2022

✔️Exhibition Location: Gallery VERSI

✔️Viewing Time: 10:00-18:00 (Last entrance: 17:40)

*Closed on Monday.


문상흠 작가노트


이번 <On the ropes>연작은 인간의 패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On the ropes>라는 영어표현은 복싱 선수가 링 위의 로프까지 몰려 쓰러지기 직전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패배는 일반적으로 이야기 되는 죽음에 대한 것이 아닌 존재의 불확실성과 그로인한 허무함에 대한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끝이 있기에 인간의 생은 허무하다고 하지만 그러한 생각은 다른 한편으로는 죽음 이전의 삶은 어떠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는 헛된 희망을 갖게 합니다.


그러니까 인간이 죽음에 패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허무하다고 한다면, 삶의 매 순간을 알차게 살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아보자는 진부한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인생을 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존재의 불확실성에 기인한 허무함은 살아가는 매 순간에 대한 패배를 의미합니다. 나 자신과 내 앞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는 저 사람이 실존하는지, 과학, 정치 종교적 신념이 어떻게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영화 <트루먼 쇼>의 세트장이거나 <매트릭스>의 모의현실은 아닌지, 우리는 확신하지도 못하고 그저 허우적대며 순간 순간을 살아낼 뿐입니다. 죽음에는 희망이 있지만 허무에는 없습니다. 단지 체념과 포기가 있을 뿐입니다.

<Gallery VERSI 갤러리 벗이 : 임이삭 개인전> 


✔️전시 기간 : 2022.05.21(토) - 2022.07.31(일)

✔️전시 장소 : 벗이미술관 1F 아뜰리에_ 갤러리 벗이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임이삭은 강화 산마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9살 독학 예술가다. 

그는 어린시절 작가였던 어머니의 곁에서 재료를 일종의 놀이 도구로 활용하며 자연스레 그림과 가까워졌다. 


어린시절 작가가 놀이로서 그림을 시작했다면, 현재 작가 임이삭은 더 이상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예술을 논하지 않는다. 


그의 작업은 자신의 시선 끝에 멈춰 선 세상과 연결된다. 이는 곧 그리는 행위가 작가에게 단순한 창작 행위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이 직면한 사회 문제에 대해 공감을 표하는 방안으로 작업을 택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발현하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잠재우고자 끊임없는 창작을 이어간다.


이번 갤러리 벗이에서 진행되는 임이삭 개인전은 작가 본인이 그림을 예술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2020년부터 최근까지 작업해온 드로잉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열세 살 어린 나이에 자신보다 큰 화지 앞에서 검은색 마커 하나로 무한한 상상의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리고 열아홉 살이 된 현재, 작가는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해 예술이란 하나의 시각언어로 또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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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VERSI  Lim Isak Solo Exhibition >


✔️Exhibition Period: May 21 - July 31, 2022

✔️Exhibition Location: Gallery VERSI

✔️Viewing Time: 10:00-18:00 (Last entrance: 17:40)

*Closed on Monday.


Lim Isak is a 19-year-old self-taught artist based in Ganghwado Island in South Korea. In his childhood, he naturally became close to a painting by using art materials as a kind of play tool by his mother who is an artist as well.


This exhibition will be his turning point as an outsider artist in that the start of discussing his new art world as he is grown up rather than from a child's point of view.


His artwork is connected to the world where his viewpoint is reached and this means the act of doing art is not just over the creative act itself. He chooses to work as a way of empathizing with social issues he faces, and continues to create constantly to calm his confused emotions emerging from himself.


In this solo exhibition, galleryversi presents Lim Isak's artworks that he has worked on recently from 2020 to now when he begins to accept the painting as art itself, not 'a play' in his childhood. When he was young, the artist told an infinite imaginary story with a single black marker in front of a paper larger than him. And now, at the age of 19, the artist begins to speak out about the world he sees through art as a visual language.

<Gallery VERSI 갤러리 벗이 : 정민기 개인전>  Jung Mingi


✔️전시 기간 : 2022.02.26(토) - 2022.04.24(일)

✔️전시 장소 : 벗이미술관 1F 아뜰리에_ 갤러리 벗이

✔️관람시간 : 10:00 - 18:00 (매표마감 : 17:30)

*매주 월요일 휴관*


정민기 작가는 2020년 벗이미술관 창작 레지던시 1기 입주작가로 소개된 바 있으며 <NOMADISM : pre->展을 통해 독창적인 재봉틀 드로잉 작품의 향연을 선보였다.

작가의 드로잉은 단순히 도구를 통해 그려지는 점,선,면을 넘어 선의 역할을 재봉틀이 그려내는 스트로크로 대체하며 점과 면의 역할을 직물로 대신하였다. 이로인해 작가의 드로잉은 단순한 평면의 화면이 아닌 여러 층위를 더해가고 여러 겹의 레이어가 더해지며 양감을 갖는다. 


2021년 벗이미술관 전시를 통해 <만인만상>, <포각화 연작>등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 속에서 등장한 대형 작품을 선보 였으며 본 전시를 통해 사소하지만 익숙한 일상의 순간을 담은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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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VERSI  Jung Mingi  Solo Exhibition >


✔️Exhibition Period: February 26 - April 24, 2022

✔️Exhibition Location: Gallery VERSI

✔️Viewing Time: 10:00-18:00 (Last entrance: 17:40)

*Closed on Monday.


Jung Mingi, the first residency artist of art museum VERSI, presented his creative artworks worked with a sewing machine in the exhibition <NOMADISM: Pre-> in 2020.

In the artist's drawing, dots, lines, and faces are beyond their formative functions and they are replaced by strokes featured with fabrics. It makes drawings have a sense of volume, not a flat face, adding lots of layers.


In the exhibition of art museum VERSI, the artist showed large artworks like <만인만상: Every people, every shape>,  a series of <포각화: Painting engraved on a fabric> that appeared under the influence of the COVID-19 pandemic. Through this exhibition, Gallery VERSI presents his new artworks about ordinary days and mo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