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도 4분기 기획전 <경계 밖의 예술 : 아웃사이더 아트, 그 10년의 기록 > 벗이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트 소장품전 《경계 밖의 예술 : 아웃사이더 아트, 그 10년의 기록》 개최
개관 10주년을 맞은 벗이미술관은 지난 10년간 수집하고 연구해온 아웃사이더 아트 소장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작가 임이삭·김경두의 신작과 대표작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작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관련 포스터를 함께 소개하며 아웃사이더 아트의 역사적 흐름과 오늘날의 의미를 조망한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트의 역사적 출발점에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이론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있다. 뒤뷔페는 1940년대 중반부터 제도적 미술교육과 문화적 관습에서 벗어난 창작에 주목하며 이를 ‘아트 브룻(Art Brut)’, 즉 ‘날것의 예술’이라 명명했다. 이후 1972년 영국의 미술사가 로저 카디널(Roger Cardinal)이 이를 영어권에 소개하며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라는 용어를 제안했고, 미국에서는 독학 예술(Self-taught Art), 민속 예술(Folk Art), 비저너리 아트(Visionary Art) 등과 교차하며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유럽·미국의 서로 다른 아웃사이더 아트 전통을 한자리에서 살펴본다. 유럽의 아트 브룻이 제도와 문화적 규범에 대한 비판적 사유에서 출발했다면,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는 독학 예술과 지역적·문화적 전통을 포괄하며 보다 넓은 영역으로 발전해왔다. 국내 작가 임이삭과 김경두의 작업은 이러한 역사적 범주와 함께 각 창작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축한 독자적인 세계와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시장에 함께 소개되는 아웃사이더 아트 포스터는 이 장르가 전시되고 기록되며 제도 안에서 역사화되어 온 과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자료다. 이를 통해 전시는 ‘제도 밖의 예술’로 출발한 아웃사이더 아트가 어떻게 미술관과 전시의 영역으로 들어와 새로운 미술사의 일부로 자리 잡아왔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벗이미술관이 축적해온 수집과 연구의 기록인 동시에, 아웃사이더 아트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묻는 자리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무엇이 예술의 중심과 주변을 구분하는지, 그리고 그 경계가 오늘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아웃사이더 아트를 하나의 고정된 범주로 규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그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지난 10년간 벗이미술관이 수집하고 연구해온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들이 예술의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경계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시 정보 • 전시명: 《경계 밖의 예술》 • 부제: 아웃사이더 아트, 그 10년의 기록 • 기간: 2026년 9월 18일(금) – 12월 31일(목) • 장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 학촌로53번길 4 벗이미술관 • 참여 작가: 임이삭, 김경두,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 프란츠 캄란더, 프란츠 케른바이스, 한스 랑그너, 아우구스트 발라, 가브리엘 에브랄드, 제라드 센드리, 헤인즈 로너, 마크 앤서니 마콘, 나딘 마실, 존 페트릭 맥킨지 • 관람료: 성인 10,000원 ,어린이(8세 이상) 4,000원 ※ 미취학 아동·장애인·경로(65세 이상) 무료 • 문의: 031-333-2114 │artmuseum_versi@naver.com │www.versi.co.kr • 전시 정보 링크: https://www.versi.co.kr/53/?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 =view&idx=173986640&t=board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이 맞춤형 이미지를 쏟아내고, 수많은 정보가 밤낮없이 뇌리를 스치는 오늘날 ‘무의식’은 어떤 의미일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무의식은, 이제 개인의 마음 깊은 곳을 넘어 우리가 매일 소통하는 디지털 세상과 사회적 관계망 전체로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벗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현실주의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는 이처럼 흥미로운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어렵고 딱딱한 심리학 용어였던 무의식을 오늘날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일상의 감각으로 친근하게 풀어낸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터넷과 기계, 사람 사이의 관계 속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속 풍경을 뒤쫓는다.
먼저 임현정의 회화들은 개인적인 추억에서 출발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커다란 이야기로 나아간다. 캔버스 화면을 가득 채운 낯선 이방인과 기이한 괴물들, 외롭게 떠 있는 섬과 출렁이는 바다의 모습들은 작가가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주하며 겪었던 외로움과 기억의 조각들이다.
하지만 이 사적인 흔적들은 거친 연필 선과 붓질을 거치면서, 마치 옛날이야기나 신화 속의 한 장면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기억들이 격렬하게 섞이고 충돌하는 구조가 특징적이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이어지는 조은시의 작품은 ‘닮음’을 조형 원리로 삼는다. 작가는 형태나 느낌이 ‘서로 닮았다는 것’에 주목해 자연과 문명, 탄생과 죽음처럼 칼로 자르듯 명확하게 편을 갈랐던 경계들을 슬며시 허문다. 작품 안에선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순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간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물을 분류하고 연상할 때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선입견과 습관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한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상식의 경계선이 사실은 얼마나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친절하게 일깨워주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정성진은 꿈을 꿀 때 마주하는 뒤틀린 공간이나 현실의 뒷면에 숨겨진 가상 세계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눈앞에 생생하게 데려다 놓는다. 출구를 찾을 수 없이 뱅글뱅글 도는 미로와 유기적으로 얽힌 통로들의 풍경이 모니터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와 단단한 입체의 형태로 전시장 바닥에 내려앉는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끊임없이 변하고 증식하는 인간의 감각을 눈으로 보게 만든 그의 작품은, 단순히 가상의 환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컴퓨터 데이터 속에 잠들어 있던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진짜 현실로 만져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현대인의 새로운 무의식이 미술관이라는 실제 공간에서 뼈대를 얻고 살아 숨 쉬는 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무의식을 심리적 깊이로 설명하거나 해석하기보다, 서로 다른 인식 구조가 전시 공간 안에서 나란히 존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야생과 질서, 직관과 구조가 공존하는 전시 공간이 관람자에게 세계를 감각하는 새로운 경로를 제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자폐 스펙트럼 작가 작품 한자리 전통민화, 현대적 감각 재구성 무수한 선 세계 밀도있게 표현 서로 다른 기억 회화적 언어 해석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벗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1분기 오티즘(autism, 자폐증)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감각 구조와 인지 경험으로 상이한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 7인(권세진, 김병윤, 김수광, 김치형, 박찬흠, 손우진, 이재영)을 소개한다.
전시는 전통 민화의 상징적 질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김병윤의 회화적 실험에서부터 시작한다. 한지 위 수묵채색을 통해 민화 특유의 담백한 운필과 평면적 색채감을 유지하는 그의 작업은 명확한 형태감과 균형 잡힌 화면 구성으로 현대적 미감까지 살려낸다.
박찬흠은 무수한 선의 집적을 통해 특유의 세계를 구축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드로잉은 대상에 대한 관찰의 깊이와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드러낸다. 권세진은 도시와 기계의 구조 속에서 발견되는 질서를 회화적 언어로 번역한다. 산업화의 기호들이 단순한 기술적 재현을 넘어, 구조와 감성의 경계에서 재해석된 새로운 시각 장면이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김치형은 블랙 유머와 서사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익숙한 현실의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틀어 우리가 외면해 온 불안과 공포, 인간 본성의 양면을 드러낸다. 시간과 기억, 세계의 구조를 시각적 질서로 전환하는 손우진은 미세한 도형과 기호, 건축 형태를 조합해 복잡한 질서를 화면 위에 구축한다.
이처럼 전시에 소개된 작업들은 규범적 형식이나 통념적 미술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작가 개개인이 체감해 온 리듬과 흐름이 유일한 구성 원리로 작동해, 전시 공간은 서로 다른 감각적 주파수가 교차하고 반응하는 장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장애와 예술, 제도와 표현, 기준과 다양성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전복시켜 사유의 계기를 선사한다. 작가들이 구축한 감각의 언어는 예술이 무엇을 다루고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확장하고, 관람객에겐 감각의 차이를 인지하고 응답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특정한 감각을 설명하거나 해석하기보다, 서로 다른 감각의 구조가 전시 공간 안에서 나란히 존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작가들의 작업은 감각의 차이를 결핍이나 특이성으로 규정하지 않고 세계를 인식하는 또 하나의 유효한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벗이미술관이 새해를 맞아 특별한 예술적 만남을 준비했다. 벗이미술관은 3월 1일까지 갤러리벗이(처인구 양지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박성호, 나의 새로운 방, 2022, Oil on canvas, 90.9×72.7cm
‘벗이미술제’는 2016년부터 벗이미술관이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 온 시각예술 공모전이다. 제도권 밖에서 발현되는 창작 세계를 조명해 온 미술제는 작가 개인의 고유한 실천이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작업의 정합성을 보여준 작가 다섯 명이 선정됐다. 전시는 이들이 각자 삶에서 길어 올린 기억과 감각, 경험을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대상을 수상한 박준수 작가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하며,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했다. 그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며, 개인의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 작가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으로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화면 속 공간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하며, 개인의 생활 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들 외에 대담한 색조와 비현실적 이미지의 결합은 감상자를 화면 안으로 깊이 끌어들인 권라빈,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낸 정장우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재형 작가는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이 전시는 벗이미술관이 신경다양성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지해 온 시간과 작가들이 쉼 없이 이어 온 작업의 축적이 맞닿아 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 작가들의 시간은 전시 공간 안에서 교차하며 화면의 분할과 공간의 재편, 감각의 조직을 통해 다층적인 회화적 풍경을 이룬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공모전으로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벗이미술관 031-333-2114)
용인 벗이미술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관내 전시 공간 갤러리벗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열린 제9회 벗이미술제에서 수상한 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으로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풀어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벗이미술제'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해 온 시각예술 공모전으로, 지난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작업의 정합성을 보여준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했다.
박준수 작가의 작품 '환희의 순간. 사진=벗이미술관
대상 수상자 박준수 작가의 작품은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해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한다. 작품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고, 작가의 개인적 경험은 건축적으로 재구성돼 관람객은 기억의 여러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 작가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는 작품들은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이 회화적으로 조직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작품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돼 개인의 생활 공간도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성호 작가의 작품 '나의 새로운 방'. 사진=벗이미술관
이 외에도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한 권라빈 작가,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드러낸 정장우 작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이재형 작가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벗이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로 아웃사이더 아트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벗이미술관(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이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벗이미술제’는 2016년부터 미술관이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해 온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선 지난해 제9회 벗이미술제를 통해 선정된 다섯 명의 수상 작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마주하게 된다.
대상 수상자 박준수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하며,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한다. 그의 회화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에선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며, 개인의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할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조직한다. 화면 속 공간은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하며, 개인의 생활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알린다.
권라빈은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한다. 대담한 색조와 비현실적 이미지의 결합은 감상자를 화면 안으로 깊이 끌어들이며, 상상과 내면의 정서가 교차하는 시각적 공간을 마주하게 한다.
정장우, 바스키아. 벗이미술관 제공
이재형, 피사의 사탑. 벗이미술관 제공
정장우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과장된 몸짓과 거침없는 붓질은 화면에 즉각적인 생동감을 부여하며, 일상적인 장면에 유희적 긴장과 리듬을 형성한다.
이재형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작가가 마주하고자 하는 이국의 풍경은 작업의 출발점이 되며, 각 장소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정서는 이미지 구성의 단서로 작용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은 화면 전반에 정서적 균형과 시각적 안정성을 형성하며, 관람객이 작가가 구축한 회화적 공간 안에서 감상의 흐름을 따라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이번 수상작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6년도 4분기 기획전 <경계 밖의 예술 : 아웃사이더 아트, 그 10년의 기록 > 벗이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트 소장품전 《경계 밖의 예술 : 아웃사이더 아트, 그 10년의 기록》 개최
개관 10주년을 맞은 벗이미술관은 지난 10년간 수집하고 연구해온 아웃사이더 아트 소장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작가 임이삭·김경두의 신작과 대표작을 비롯해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작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관련 포스터를 함께 소개하며 아웃사이더 아트의 역사적 흐름과 오늘날의 의미를 조망한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아웃사이더 아트의 역사적 출발점에는 프랑스의 화가이자 이론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있다. 뒤뷔페는 1940년대 중반부터 제도적 미술교육과 문화적 관습에서 벗어난 창작에 주목하며 이를 ‘아트 브룻(Art Brut)’, 즉 ‘날것의 예술’이라 명명했다. 이후 1972년 영국의 미술사가 로저 카디널(Roger Cardinal)이 이를 영어권에 소개하며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라는 용어를 제안했고, 미국에서는 독학 예술(Self-taught Art), 민속 예술(Folk Art), 비저너리 아트(Visionary Art) 등과 교차하며 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유럽·미국의 서로 다른 아웃사이더 아트 전통을 한자리에서 살펴본다. 유럽의 아트 브룻이 제도와 문화적 규범에 대한 비판적 사유에서 출발했다면,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는 독학 예술과 지역적·문화적 전통을 포괄하며 보다 넓은 영역으로 발전해왔다. 국내 작가 임이삭과 김경두의 작업은 이러한 역사적 범주와 함께 각 창작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구축한 독자적인 세계와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시장에 함께 소개되는 아웃사이더 아트 포스터는 이 장르가 전시되고 기록되며 제도 안에서 역사화되어 온 과정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자료다. 이를 통해 전시는 ‘제도 밖의 예술’로 출발한 아웃사이더 아트가 어떻게 미술관과 전시의 영역으로 들어와 새로운 미술사의 일부로 자리 잡아왔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전경 사진 ⓒ사진촬영 : 최민아 / 이미지 제공 : 벗이미술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벗이미술관이 축적해온 수집과 연구의 기록인 동시에, 아웃사이더 아트의 현재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묻는 자리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무엇이 예술의 중심과 주변을 구분하는지, 그리고 그 경계가 오늘날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아웃사이더 아트를 하나의 고정된 범주로 규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서 그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고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지난 10년간 벗이미술관이 수집하고 연구해온 작품들을 통해 관람자들이 예술의 중심과 주변을 나누는 경계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 정보
• 전시명: 《경계 밖의 예술》
• 부제: 아웃사이더 아트, 그 10년의 기록
• 기간: 2026년 9월 18일(금) – 12월 31일(목)
• 장소: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읍 학촌로53번길 4 벗이미술관
• 참여 작가: 임이삭, 김경두,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 프란츠 캄란더, 프란츠 케른바이스, 한스 랑그너, 아우구스트 발라, 가브리엘 에브랄드, 제라드 센드리, 헤인즈 로너, 마크 앤서니 마콘, 나딘 마실, 존 페트릭 맥킨지
• 관람료: 성인 10,000원 ,어린이(8세 이상) 4,000원 ※ 미취학 아동·장애인·경로(65세 이상) 무료
• 문의: 031-333-2114 │artmuseum_versi@naver.com │www.versi.co.kr
• 전시 정보 링크: https://www.versi.co.kr/53/?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 =view&idx=173986640&t=board
출처 : artworldnews(https://www.artworl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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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스마트폰을 켜는 순간 나보다 내 취향을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이 맞춤형 이미지를 쏟아내고, 수많은 정보가 밤낮없이 뇌리를 스치는 오늘날 ‘무의식’은 어떤 의미일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무의식은, 이제 개인의 마음 깊은 곳을 넘어 우리가 매일 소통하는 디지털 세상과 사회적 관계망 전체로 넓게 퍼져나가고 있다.
벗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초현실주의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는 이처럼 흥미로운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어렵고 딱딱한 심리학 용어였던 무의식을 오늘날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일상의 감각으로 친근하게 풀어낸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인터넷과 기계, 사람 사이의 관계 속 시시각각 변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속 풍경을 뒤쫓는다.
먼저 임현정의 회화들은 개인적인 추억에서 출발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커다란 이야기로 나아간다. 캔버스 화면을 가득 채운 낯선 이방인과 기이한 괴물들, 외롭게 떠 있는 섬과 출렁이는 바다의 모습들은 작가가 고향을 떠나 낯선 곳으로 이주하며 겪었던 외로움과 기억의 조각들이다.
하지만 이 사적인 흔적들은 거친 연필 선과 붓질을 거치면서, 마치 옛날이야기나 신화 속의 한 장면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기억들이 격렬하게 섞이고 충돌하는 구조가 특징적이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이어지는 조은시의 작품은 ‘닮음’을 조형 원리로 삼는다. 작가는 형태나 느낌이 ‘서로 닮았다는 것’에 주목해 자연과 문명, 탄생과 죽음처럼 칼로 자르듯 명확하게 편을 갈랐던 경계들을 슬며시 허문다. 작품 안에선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서로 반대되는 개념들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순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섞여 들어간다.
그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물을 분류하고 연상할 때 무의식적으로 얼마나 많은 선입견과 습관에 의존하고 있었는지 깨닫게 한다. 당연하다고 믿었던 상식의 경계선이 사실은 얼마나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친절하게 일깨워주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정성진은 꿈을 꿀 때 마주하는 뒤틀린 공간이나 현실의 뒷면에 숨겨진 가상 세계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눈앞에 생생하게 데려다 놓는다. 출구를 찾을 수 없이 뱅글뱅글 도는 미로와 유기적으로 얽힌 통로들의 풍경이 모니터 화면 밖으로 걸어 나와 단단한 입체의 형태로 전시장 바닥에 내려앉는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 벗이미술관 기획전 ‘우리는 야생의 질서 속에서 정원을 가꾼다’ 현장.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끊임없이 변하고 증식하는 인간의 감각을 눈으로 보게 만든 그의 작품은, 단순히 가상의 환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컴퓨터 데이터 속에 잠들어 있던 보이지 않는 에너지가 진짜 현실로 만져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만들어낸 현대인의 새로운 무의식이 미술관이라는 실제 공간에서 뼈대를 얻고 살아 숨 쉬는 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무의식을 심리적 깊이로 설명하거나 해석하기보다, 서로 다른 인식 구조가 전시 공간 안에서 나란히 존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야생과 질서, 직관과 구조가 공존하는 전시 공간이 관람자에게 세계를 감각하는 새로운 경로를 제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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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미술관, 자폐 작가 7명의 '고유한 감각'을 들여다보다
1분기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장애와 예술, 제도와 표현, 기준과 다양성 등 관점 사유
▲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시 전경. (사진=벗이미술관 제공)
벗이미술관은 2026년 1분기 기획전으로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지닌 일곱 명의 작가가 지닌 고유한 감각을 통해 새로운 시각적 세계를 들여다본다.
‘낯선 감각’을 비일상적 환상이나 특이한 경험이 아닌,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이 전환되는 지점으로 바라본다.
참여 작가들은 서로 다른 감각과 인지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 왔다.
전통적 도상을 현대적 색채로 재해석하는 회화적 실험부터 반복되는 선의 축적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도시·기계 구조를 분석적으로 분해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접근이 펼쳐진다.
동물의 형상을 색과 패턴으로 확장하거나 복잡한 도시 속 기억과 질서를 탐색하는 작업은 개인의 인지 경험을 시각적 구조로 드러낸다.
작가들은 규범적 형식이나 통념적 미술 언어에 얽매이기보다 각자가 체감해온 리듬과 흐름을 따라 작업을 이어간다.
▲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시 전경. (사진=벗이미술관 제공)
전시 공간은 서로 다른 감각이 교차하고 반응하는 장으로 구성된다. 이 과정 속에서 관람객은 감각의 충돌과 접속을 직접 경험하며 익숙했던 인식의 틀을 잠시 내려놓게 된다.
벗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장애와 예술, 제도와 표현, 기준과 다양성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다시 사유한다.
나아가 우리가 세계를 읽는 방식이 결코 하나로 고정되지 않음을 환기하며, 감각의 다양성 속에서 또 다른 인식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특정한 감각을 설명하거나 해석하기보다 서로 다른 감각의 구조가 나란히 존재하는 데 주목했다”며 “작가들의 작업은 감각의 차이를 결핍이나 특이성으로 보지 않고, 세계를 인식하는 또 하나의 유효한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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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미술관, 다섯 작가의 '삶'과 '조형 언어'를 사유하다
오는 3월 1일까지 갤러리벗이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
대상 박준수, 최우수상 박성호 등 기억, 감각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
벗이미술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전시 공간 '갤러리벗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9회 벗이미술제를 통해 선정된 다섯 명의 수상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으로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조명한다.
벗이미술관은 작가들의 고유한 실천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만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올해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정합성을 잘 표현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의 삶에서 길어 올린 기억과 감각, 경험을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상 수상자 박준수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해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을 교차한다. 그의 회화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화하며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한다.
▲ 최우수상 박성호의 '나의 새로운 방'. (사진=벗이미술관 제공)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성호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에서 출발한다.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한다.
권리빈은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서있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하며 내면의 정서와 교차하는 시각적 공간을 형성한다.
정장우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내 역동적인 감각을 확장시킨다.
이재형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 위에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더하며 이국적 풍경을 내면의 감각과 태도를 매개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이번 수상작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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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특별했던 ‘그날’은 언제인가요
벗이미술관, 오지은‧이세준 2인전 ‘그날의 기억’ 개최
기억 속 특별한 하루에 대한 단편성‧불완전함 주목
오지은, 녹색 현기증과 피크닉, 2024. <벗이미술관 제공>
누구에게나 마음 속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자신만의 ‘그날’이 있다.
당시의 날씨와 분위기까지 생생하게 기억되는 선명한 하루일 수도, 흐릿한 순간이지만 오랜 동안 감정의 여운이 남는 지점일 수도 있다.
내년 1월 11일까지 용인 벗이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 ‘그날의 기억’은 우리의 기억에 자리한 그날의 단편성과 불완전함에 주목했다.
완전한 사실의 재현이나 명확한 설명 대신 감정과 기억, 파편처럼 남은 이미지가 회화 안에서 어떻게 다뤄질 수 있는지를 탐색한다.
장소와 사물에 남은 감정을 회화적으로 기록하는 오지은과 온라인 이미지, 개인적 사진 등을 재조합해 서사를 구축하는 이세준, 두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이 담긴 회화적 언어로 시간, 기억, 감정 등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한다.
오지은의 작업은 감정이 머물렀던 장소와 사물에서 시작된다. 풍경과 정물을 감정의 매개체로 삼아 보이지 않는 감정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작품 ‘녹색 현기증과 피크닉’에서는 과장된 풍경과 직관적인 붓질로 그날의 감정을 화면 위에 옮겨놓았는데, 작가는 이렇듯 회화적 사유와 감정의 수집을 통해 특별한 순간의 경험을 직접적으로 화면에 기록한다.
이세준은 파편화된 이미지들을 분절하고 재조합해 기억의 단편들을 새롭게 만든다.
‘초여름의 틈 사이로’, ‘한 마디로는 정의할 수 없는’ 등 두 작품은 선형적이지 않은 서사 구조를 보여주며 회화와 각자의 경험이 만날 수 있도록 한다.
‘Space Arcade’에서는 다중 패널을 활용해 고정된 이미지의 회화를 탈피했다.
관람자는 작품 앞에 머물며 작가가 포착한 그날의 감각을 자신의 경험과 교차시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벗이미술관 오지은‧이세준 2인전 ‘그날의 기억’ 포스터. <벗이미술관 제공>
벗이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회화를 단순한 재현의 도구가 아닌 감각과 기억을 재구성하는 매체로 제시한다”며 “관람자에게 완성된 이야기 대신 각자의 ‘그날’을 환기시키며, 새로운 감각적 경험으로 기억을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정경아 기자 jka@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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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가치...7인의 시선
박지혜 기자 ㅣ 2026. 2. 8. 13:40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벗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1분기 오티즘(autism, 자폐증)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는 서로 다른 감각 구조와 인지 경험으로 상이한 조형 언어를 구축해 온 작가 7인(권세진, 김병윤, 김수광, 김치형, 박찬흠, 손우진, 이재영)을 소개한다.
전시는 전통 민화의 상징적 질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한 김병윤의 회화적 실험에서부터 시작한다. 한지 위 수묵채색을 통해 민화 특유의 담백한 운필과 평면적 색채감을 유지하는 그의 작업은 명확한 형태감과 균형 잡힌 화면 구성으로 현대적 미감까지 살려낸다.
박찬흠은 무수한 선의 집적을 통해 특유의 세계를 구축한다. 작품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드로잉은 대상에 대한 관찰의 깊이와 감정의 밀도를 동시에 드러낸다. 권세진은 도시와 기계의 구조 속에서 발견되는 질서를 회화적 언어로 번역한다. 산업화의 기호들이 단순한 기술적 재현을 넘어, 구조와 감성의 경계에서 재해석된 새로운 시각 장면이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김치형은 블랙 유머와 서사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세계를 선보인다. 익숙한 현실의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틀어 우리가 외면해 온 불안과 공포, 인간 본성의 양면을 드러낸다. 시간과 기억, 세계의 구조를 시각적 질서로 전환하는 손우진은 미세한 도형과 기호, 건축 형태를 조합해 복잡한 질서를 화면 위에 구축한다.
이처럼 전시에 소개된 작업들은 규범적 형식이나 통념적 미술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다. 작가 개개인이 체감해 온 리듬과 흐름이 유일한 구성 원리로 작동해, 전시 공간은 서로 다른 감각적 주파수가 교차하고 반응하는 장이 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장애와 예술, 제도와 표현, 기준과 다양성에 대한 기존의 관점을 전복시켜 사유의 계기를 선사한다. 작가들이 구축한 감각의 언어는 예술이 무엇을 다루고 어떻게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확장하고, 관람객에겐 감각의 차이를 인지하고 응답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 벗이미술관 기획전 'Enigmatic Senses: 낯선 감각의 세계에서' 전경.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특정한 감각을 설명하거나 해석하기보다, 서로 다른 감각의 구조가 전시 공간 안에서 나란히 존재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며, "작가들의 작업은 감각의 차이를 결핍이나 특이성으로 규정하지 않고 세계를 인식하는 또 하나의 유효한 방식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4월 19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1만원이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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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미술관, 다섯 작가의 '삶'과 '조형 언어'를 사유하다
벗이미술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전시 공간 '갤러리벗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9회 벗이미술제를 통해 선정된 다섯 명의 수상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으로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조명한다.
벗이미술관은 작가들의 고유한 실천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만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 왔으며 올해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정합성을 잘 표현한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다섯 작가의 삶에서 길어 올린 기억과 감각, 경험을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업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상 수상자 박준수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해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을 교차한다. 그의 회화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화하며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성호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에서 출발한다.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한다.
권리빈은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으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서있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하며 내면의 정서와 교차하는 시각적 공간을 형성한다.
정장우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내 역동적인 감각을 확장시킨다.
이재형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 위에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더하며 이국적 풍경을 내면의 감각과 태도를 매개하는 장으로 활용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이번 수상작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경기신문 (https://www.kgnews.co.kr)
신경다양성 작가가 그리는 경계 너머의 예술세계
함승태 기자
벗이미술관이 새해를 맞아 특별한 예술적 만남을 준비했다. 벗이미술관은 3월 1일까지 갤러리벗이(처인구 양지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박성호, 나의 새로운 방, 2022, Oil on canvas, 90.9×72.7cm
‘벗이미술제’는 2016년부터 벗이미술관이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 온 시각예술 공모전이다. 제도권 밖에서 발현되는 창작 세계를 조명해 온 미술제는 작가 개인의 고유한 실천이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작업의 정합성을 보여준 작가 다섯 명이 선정됐다. 전시는 이들이 각자 삶에서 길어 올린 기억과 감각, 경험을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대상을 수상한 박준수 작가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하며,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했다. 그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며, 개인의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 작가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으로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화면 속 공간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하며, 개인의 생활 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들 외에 대담한 색조와 비현실적 이미지의 결합은 감상자를 화면 안으로 깊이 끌어들인 권라빈,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낸 정장우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재형 작가는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이 전시는 벗이미술관이 신경다양성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지해 온 시간과 작가들이 쉼 없이 이어 온 작업의 축적이 맞닿아 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 작가들의 시간은 전시 공간 안에서 교차하며 화면의 분할과 공간의 재편, 감각의 조직을 통해 다층적인 회화적 풍경을 이룬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공모전으로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벗이미술관 031-333-2114)
출처 : 용인시민신문(https://www.yongin21.co.kr)
벗이미술관,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 개최
이준도 기자
2026. 1. 11. 13:00
용인 벗이미술관은 오는 3월 1일까지 관내 전시 공간 갤러리벗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열린 제9회 벗이미술제에서 수상한 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전으로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풀어낸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벗이미술제'는 지난 2016년부터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해 온 시각예술 공모전으로, 지난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작업의 정합성을 보여준 작가들의 작품을 선정했다.
박준수 작가의 작품 '환희의 순간. 사진=벗이미술관
대상 수상자 박준수 작가의 작품은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해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한다. 작품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고, 작가의 개인적 경험은 건축적으로 재구성돼 관람객은 기억의 여러 모습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 작가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으로 초대하는 작품들은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이 회화적으로 조직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작품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돼 개인의 생활 공간도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박성호 작가의 작품 '나의 새로운 방'. 사진=벗이미술관
이 외에도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한 권라빈 작가,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드러낸 정장우 작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이재형 작가의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벗이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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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라빈, 깊은 바다의 날개. 벗이미술관 제공
아시아 최초로 아웃사이더 아트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벗이미술관(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이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선보이고 있다.
‘벗이미술제’는 2016년부터 미술관이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해 온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선 지난해 제9회 벗이미술제를 통해 선정된 다섯 명의 수상 작가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마주하게 된다.
대상 수상자 박준수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하며,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한다. 그의 회화에서 반복되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에선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며, 개인의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할 수 있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을 통해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조직한다. 화면 속 공간은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하며, 개인의 생활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알린다.
권라빈은 환상적인 색채와 형상을 통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축한다. 대담한 색조와 비현실적 이미지의 결합은 감상자를 화면 안으로 깊이 끌어들이며, 상상과 내면의 정서가 교차하는 시각적 공간을 마주하게 한다.
정장우, 바스키아. 벗이미술관 제공
정장우는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냈다. 과장된 몸짓과 거침없는 붓질은 화면에 즉각적인 생동감을 부여하며, 일상적인 장면에 유희적 긴장과 리듬을 형성한다.
이재형은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낸다. 작가가 마주하고자 하는 이국의 풍경은 작업의 출발점이 되며, 각 장소에 대한 개인적 관심과 정서는 이미지 구성의 단서로 작용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은 화면 전반에 정서적 균형과 시각적 안정성을 형성하며, 관람객이 작가가 구축한 회화적 공간 안에서 감상의 흐름을 따라 사유하도록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이번 수상작 전시는 공모전을 통해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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