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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민신문] 신경다양성 작가가 그리는 경계 너머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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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다양성 작가가 그리는 경계 너머의 예술세계


함승태 기자 

  • 2026.01.22 11:14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
3월 1일까지 갤러리벗이

벗이미술관이 새해를 맞아 특별한 예술적 만남을 준비했다. 벗이미술관은 3월 1일까지 갤러리벗이(처인구 양지면)에서 ‘제9회 벗이미술제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전시는 각기 다른 삶의 경험과 고유한 조형 언어를 바탕으로 구축된 회화 작업을 선보인다.

d80e2525ea879.png박성호, 나의 새로운 방, 2022, Oil on canvas, 90.9×72.7cm

‘벗이미술제’는 2016년부터 벗이미술관이 국내 장애예술인의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 온 시각예술 공모전이다. 제도권 밖에서 발현되는 창작 세계를 조명해 온 미술제는 작가 개인의 고유한 실천이 관람객과 만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공모에서는 안정된 조형성과 작업의 정합성을 보여준 작가 다섯 명이 선정됐다. 전시는 이들이 각자 삶에서 길어 올린 기억과 감각, 경험을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이다.

대상을 수상한 박준수 작가는 기억 속 풍경과 장면을 입방형 구조로 분할하며, 시간의 층위와 개인적 경험이 교차하는 서사적 공간을 구성했다. 그는 기하학적 구조와 색면의 배열은 기억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조직하며, 개인의 경험을 건축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최우수상 수상자 박성호 작가는 가장 익숙한 공간인 자신의 방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아 사물과 패턴, 표면의 질감으로 일상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화면 속 공간은 시선의 이동과 관계의 형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재편되는 장으로 기능하며, 개인의 생활 공간이 새로운 감각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들 외에 대담한 색조와 비현실적 이미지의 결합은 감상자를 화면 안으로 깊이 끌어들인 권라빈, 강렬한 색채 대비와 자유로운 필치로 인물의 개성과 회화적 행위의 에너지를 전면에 드러낸 정장우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재형 작가는 안정된 구도와 절제된 조형 감각을 바탕으로 여행에 대한 동경을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이 전시는 벗이미술관이 신경다양성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지해 온 시간과 작가들이 쉼 없이 이어 온 작업의 축적이 맞닿아 있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확장된 작가들의 시간은 전시 공간 안에서 교차하며 화면의 분할과 공간의 재편, 감각의 조직을 통해 다층적인 회화적 풍경을 이룬다.

전시를 기획한 박현서 큐레이터는 “공모전으로 축적된 작가 개개인의 실천이 하나의 전시적 맥락 안에서 다시 호명되는 자리”라며 “회화가 지닌 다양한 표현의 가능성과 그 지속성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벗이미술관 031-333-2114)



출처 : 용인시민신문(https://www.yongin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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