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벗이 04월 한승민 개인전 《Future Forecast :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하니까》展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에서 주인공 에블린은 과거 본인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펼쳐졌을 여러 버전의 인생이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것을 목격한 뒤, 과거의 결정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처럼 순간의 선택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지기에 인간은 고대부터 중요한 결정 전에 미래를 점치곤 했고, 이는 다양한 점성술의 발달로 이어졌다. 여전히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하며, 종종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안은 채 번화가에 즐비한 타로 가게의 문을 두드린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볼 때, 과거와 현재 시점에 한정된 주제에만 관심을 두던 한승민 작가의 관심이 미래로 옮겨간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신작, <타로> 연작 역시 그의 여타 작품들처럼 하나의 모티프에서 파생되어, 누적된 상상과 이야기, 그리고 밑그림과 채색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작가는 스케치 후 수채물감으로 옅은 색감을 더하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덧입히며 중첩된 이미지를 구성해간다. 작업 과정 중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기존의 도상 위에 추가하고 덮는 작업을 반복하기에, 한승민의 캔버스에 담긴 색채는 단순히 색 그 자체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작가의 상상과 사유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타로에는 세계, 삶, 사람, 관계, 자아와 같은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 카드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하여, 작가가 사람들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흘러가는 작업 과정을 거치며, 처음 의도와는 다를지라도 본인의 색이 뚜렷하게 묻어나는 한승민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삶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는 우리와 어쩐지 닮아있단 생각이 든다. 마치 타로의 마지막 카드는 스스로 만든다는 말처럼.
작가 노트 :
나의 미래는 어떨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가 궁금하다. 알 수 없는 미래에는 즐거움, 무서움, 슬픔 등 희로애락이 모두 있겠지만 나의 미래는 좀 더 새로움이 가득하고, 기쁜 미래이기를 바란다. 절망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마법사의 힘으로 강력해져서 희망찬 미래를 만들고 싶다.
미래의 모험, 사랑, 희망, 이별, 책임… 나의 새로운 미래가 보고 싶다.
<The Magician> 카드는 새로운 마법의 힘을 상징한다. 마법사는 드래곤의 마법 같은 힘으로 강력한 영웅을 만들 수 있다. 한편 <The Moon> 카드는 밤을 상징한다. 어두운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여인이 있다. 모두가 반해버린 달의 여인. 웃음을 상징하는 <The Fool> 카드도 등장한다. 카드 속 광대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전시 안내
■ 전시 기간
2024. 04. 05 - 2024. 07. 31
■ 관람 시간
10시 - 18시 (17:30 매표마감,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벗이미술관 1F 갤러리
■ 기획
벗이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artmuseumversi
갤러리 벗이 04월 한승민 개인전 《Future Forecast :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하니까》展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에서 주인공 에블린은 과거 본인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방향으로 펼쳐졌을 여러 버전의 인생이 다른 우주에 존재하는 것을 목격한 뒤, 과거의 결정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처럼 순간의 선택에 따라 삶의 모습은 달라지기에 인간은 고대부터 중요한 결정 전에 미래를 점치곤 했고, 이는 다양한 점성술의 발달로 이어졌다. 여전히 우리는 미래를 알고 싶어 하며, 종종 미래에 대한 호기심을 안은 채 번화가에 즐비한 타로 가게의 문을 두드린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볼 때, 과거와 현재 시점에 한정된 주제에만 관심을 두던 한승민 작가의 관심이 미래로 옮겨간 것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신작, <타로> 연작 역시 그의 여타 작품들처럼 하나의 모티프에서 파생되어, 누적된 상상과 이야기, 그리고 밑그림과 채색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작가는 스케치 후 수채물감으로 옅은 색감을 더하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덧입히며 중첩된 이미지를 구성해간다. 작업 과정 중에 떠오르는 이야기를 기존의 도상 위에 추가하고 덮는 작업을 반복하기에, 한승민의 캔버스에 담긴 색채는 단순히 색 그 자체일 뿐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작가의 상상과 사유의 기록이자 증거이다.
타로에는 세계, 삶, 사람, 관계, 자아와 같은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 카드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창조하여, 작가가 사람들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흘러가는 작업 과정을 거치며, 처음 의도와는 다를지라도 본인의 색이 뚜렷하게 묻어나는 한승민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예상하지 못한 즐거움과 놀라움으로 가득 찬 삶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는 우리와 어쩐지 닮아있단 생각이 든다. 마치 타로의 마지막 카드는 스스로 만든다는 말처럼.
작가 노트 :
나의 미래는 어떨까?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미래가 궁금하다. 알 수 없는 미래에는 즐거움, 무서움, 슬픔 등 희로애락이 모두 있겠지만 나의 미래는 좀 더 새로움이 가득하고, 기쁜 미래이기를 바란다. 절망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마법사의 힘으로 강력해져서 희망찬 미래를 만들고 싶다.
미래의 모험, 사랑, 희망, 이별, 책임… 나의 새로운 미래가 보고 싶다.
<The Magician> 카드는 새로운 마법의 힘을 상징한다. 마법사는 드래곤의 마법 같은 힘으로 강력한 영웅을 만들 수 있다. 한편 <The Moon> 카드는 밤을 상징한다. 어두운 밤하늘에는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여인이 있다. 모두가 반해버린 달의 여인. 웃음을 상징하는 <The Fool> 카드도 등장한다. 카드 속 광대는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하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전시 안내
■ 전시 기간
2024. 04. 05 - 2024. 07. 31
■ 관람 시간
10시 - 18시 (17:30 매표마감, 월요일 휴관)
■ 전시 장소
벗이미술관 1F 갤러리
■ 기획
벗이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artmuseumver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