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chy and His Love Place

수십 년에 걸쳐 조개껍데기와 손으로 만든 조형적 장식들로 꾸며진 Mr Carrero의 가족 주택은, 상상력과 노동, 그리고 지역적 전통이 결합된 독보적인 증거로 서 있다. 

마치 바다에서부터 긴 순례의 여정을 거쳐온 것처럼, 집의 벽면에는 수백 개의 소라껍데기가 줄지어 붙어 있다. 이 조개들은 울타리의 상단, 지붕의 가장자리 등 건물 곳곳의 틈새에 자리를 잡았는데, 마치 Cuchy Carrero의 손에 이르기까지의 행렬을 따라 스스로 도착한 듯 보인다. 그는 집 1층 지붕 아래, 햇볕을 피해 그늘진 곳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있다.

“나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가 말한다.
“이게 나에게는 바로 그런 의미예요. 나는 여기 있고,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이지만… 이 안에서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비롯된 것들을 소중히 여기는 세계죠. 우리는 우리나라의 것들을 반드시 가치 있게 여겨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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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rero Vásquez, 2025년, 자택 앞에서


Juan Bautista Carrero Vásquez—별명은 “Cuchy”—는 1939년, 세계가 전쟁에 휩싸여 있던 시기에 Puerto Rico의 Rincón이라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섬의 서쪽에 위치한 이 해안 도시는 어업으로 번성하던 곳이었다. 어린 시절의 그는 이른 새벽, 바다로 향하는 어부들을 지켜보곤 했다. 어부들은 그물망을 등에 지고, 실타래와 릴, 덫을 챙겨 나무로 만든 배로 향했다. 밝은 색들로 칠해진 전통적인 yola라 불리는 판자배였다.


곧 Carrero Vásquez는 그들을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무언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을지 찾으며 배에도 함께 올랐다. 바다 위에서 출렁이며 그는 “그 움직임, 그 힘, 바다의 낯섦”을 느꼈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육지는 전혀 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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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첫 햇살 속에서 어부들이 그물을 끌어올릴 때, 소라껍데기들은 부두의 나무 판자 위로 떨어졌다. 물고기 잡이에 집중하던 어부들은 그 조개껍데기들을 다시 바다로 던져버리곤 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해변과 관련된 무언가를 해봐야겠다고… 조개껍데기라는 아이디어 말이죠.”
Carrero Vásquez는 그렇게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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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JORGE RODRÍGUEZ ACEVEDO 

이 글은 기사 발췌본이며, 전체 내용은 Raw Vision Korea #125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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