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leidys Francisca Castillo Pedroso

비언어(non-verbal) 작가 Misleidys Francisca Castillo Pedroso는 말로는 닿을 수 없는 영역을 넘어, 연극적인 인물들로 구성된 하나의 공동체를 구축해 왔다.

Misleidys Francisca Castillo Pedroso의 작업에서 말해지지 않은 것들은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전달한다. 그래야만 하기 때문이다. 청각·언어 장애가 있으며 자폐 스펙트럼에 속한 비언어 작가인 그는 자신의 의도나 목표를 언어로 설명할 수 없다. 그 결과, 관객은 그의 작업을 스스로 해석해야 하며, 이러한 작품들은 종종 ‘신비롭고 수수께끼 같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는 단지 Pedroso가 자신이 살아가는 침묵의 세계를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Pedroso의 작업이 형성하는 전이적 공간, 즉 그의 창작과 우리의 해석 사이에 존재하는 제3의 공간에서는 말이라는 매개를 초월한 소통이 이루어진다. 그것은 그의 영혼에서 우리의 내면으로 이동하는 교감이다. 동시에 그의 작업을 해독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매우 매혹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예술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고 무엇을 알 수 없는지, 언어가 부재할 때 왜 우리는 곧바로 ‘신비’라는 이름을 붙이려 하는지, 그리고 불확실성에서 비롯되는 불편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와 같은 실존적 질문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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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2015
22 × 29 in. / 56 × 73.5 cm


분명히 알려진 사실도 있다. Pedroso는 1985년, Havana에서 남서쪽으로 약 35마일 떨어진 쿠바의 Güines에서 태어났다. 이 지역은 농촌적 성격을 지니면서도 문화적으로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사탕수수와 담배 밭, 시가 공장, 섬유 공장, 통조림 공장 등이 어우러진 환경이다. 다섯 살 무렵, 청각 및 언어 장애와 더불어 심각한 발달상의 어려움이 확인되면서, 그는 전문 시설에 맡겨졌다. 그러나 자폐 증상이 심화되자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이후 아버지가 떠난 상태에서 어머니와 형과 함께 비교적 고립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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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c. 2016
18 × 13 in. / 46 × 33 cm


십대 초반이 되었을 무렵, 세 사람은 Havana 동쪽에 위치한 주거 단지 Alamar로 이주했다. Pedroso는 파란색 집의 3층 방, 카리브해가 내려다보이는 창가 앞 테이블에 앉아 작업하며, 가족의 소박한 집을 점차 자신의 작품으로 채워 나갔다. 그의 작업 속에는 생동감 넘치는 인물 군상이 등장하는데, 이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나 어머니와 함께 외출했을 때, 혹은 학교 소풍 중에 Alamar의 거리에서 목격한 장면들을 옮긴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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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roso, 2015
Alamar, Cuba 자택에서


글: Lori Landau 

이 글은 기사 발췌본이며, 전체 내용은 Raw Vision Korea #125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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