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미술관 05월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Heinrich Reisenbauer) : 반복》展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Heinrich Reisenbauer) : 반복》展


전시 서문


죽음이라는 긴 잠에 이르기까지, 수면 행위를 매개로 나날은 반복된다. 모두에게 공통된 반복의 경험은 때때로 잊혀지기도 하고 부각되며 긴 이야기를 가진다.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는 반복하는 형상의 작품으로 알려진 오스트리아 태생의 아웃사이더 작가이다.


세리그래프 형식으로 전개되는 라이젠바우어의 작품은 개체의 군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 혹은 여러 대상의 형상을 조합한 화면 속에서 반복성과 순차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1960년대 이후 등장한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에 근간을 두고 있는 시리얼 아트와 유사성을 공유하며 그의 작업을 다양한 각도로 보게끔 유도하고 ‘다수성’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라이젠바우어의 작품 속의 ‘반복’은 하나의 사건과 대상이 아닌 ‘다른 것’과의 관계와 시간 속에서 발생한 상황이다. ‘대상과 행위의 다수성’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이 특성은 작가의 내재된 질서를 표현하는 형식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전시는 다수성에 근간한 ‘반복’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살펴보고자 작가의 작업 환경인 예술가의 집, 소재 그리고 이미지와 구조를 추적한다. 구깅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라이젠바우어의 작업 활동은 색연필과 연필을 이용한 드로잉을 기점으로 전개된다. 기계적 복제가 아닌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그려진 대상들은 가로세로 정열을 맞추며 유사한 느낌을 주지만 같지 않다. 작품이 유발하는 ‘유사성’과 ‘상이성’의 특징은 작가가 선정한 작품의 소재에서도 발견된다. 작가는 작품의 대상이 된 소재를 다른 시기에 되풀이하며 새롭게 표현한다. 이는 소재에 대한 그의 시각이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되어 재생산된다는 관점에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다양한 형상을 가진 사물의 특징을 상기한다. 왼쪽에서 오른쪽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진행하는 제작 방식과 다수의 개체가 배열된 상황은 반복하는 구조를 형성하고 개별 이미지의 형상을 강조한다.


(반복 강조하며) 반복 : 작가의 작품을 식별할 수 있게 하는 특징임과 동시에 보편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형태의 행위를 그의 시각 세계를 따라 재고한다.


전시 안내

■ 전시 기간

 2023. 05. 20 - 2023. 10. 29

■ 관람 시간 

10시 - 18시 (17:30 매표 마감)

■ 입장료

성인 15,000원

어린이(8세 이상) 4,000원

미취학아동, 경로, 장애인 무료

*용인시민 1,000원 할인 (성인 한정)

*단체관람은 전화 문의 바랍니다.

■  작가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Heinrich Reisenbauer) 

■ 기획

벗이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artmuseumversi

■ 후원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갤러리구깅

■ 문의

031-333.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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