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아시아 최초의 아웃사이더 아트 전문기관 벗이미술관, ‘아트룸벗이(갤러리벗이 2호점)’ 용인 솔스퀘어에 오픈
아웃사이더 아트 무료 특별전과 융합형 창의미술교육의 긴밀한 연계 선보여
구명석 기자 | 2025.05.17 21:39
아시아 최초의 아웃사이더 아트 전문기관인 벗이미술관이 ‘아트룸벗이(갤러리벗이 2호점)’를 용인 마북동 솔스퀘어 1층에 새롭게 개관했다.
‘아트룸벗이(갤러리벗이 2호점)’는 전시와 교육의 긴밀한 연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념해 2025년 4월부터 7월까지 개최되는 특별전 《Pure Expression: Highlights of Outsider Art》은 무료 관람이고, 국내외 대표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7인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창작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벗이미술관이 다년간 수집해온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존 제도나 미술계의 규범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창작 세계를 국내외 대표 작가들을 통해 소개한다.
박찬호 벗이미술관 대표는 “아웃사이더 아트는 사회적 기준이나 교육적 틀을 넘어선 예술의 본질적인 힘을 보여준다”며 “도심 속 열린 예술 공간인 아트룸벗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예술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벗이미술관의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철학을 바탕으로, 전시와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공간이라며, 아웃사이더 아트의 사회적·미학적 가치를 도심 속 일상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시장 입구.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Heinrich Reisenbauer), 가브리엘 에브랄드(Gabriel Evrard), 앤드류 리(Andrew Li), 아우구스트 발라(August Walla), 프란츠 캄란더(Franz Kamlaner) 5명의 유럽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주요 해외 작가들과벗이미술관 전속작가 임이삭과 소속작가 김경두의 작업을 조명한다.
반복, 집착, 직관적 표현 등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하며, 아웃사이더 아트 특유의 자율성과 심리적 밀도를 강하게 드러낸다. 작품은 정신적·사회적 경계에 존재하면서도 고유한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투영하며, 인간 존재와 감각, 기억의 문제를 깊이 있게 사유하게 한다. 또한 국내 아웃사이더 아트의 지형을 확장하고, 고정된 틀에 저항하는 대안적 미술 언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다변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예술이 지닌 존재론적 의미와 창작의 근원적 동력을 되짚는 계기를 마련한다. 감상자에게 규범적 시각을 넘어 새로운 예술 경험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과 내면의 서사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경계를 새롭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관람을 넘어 체험과 배움의 장으로 확장된다. 전시 맥락을 반영한 초학문적 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아트룸벗이는 미술의 표현적 기능을 기반으로 언어, 심리, 과학, 스토리텔링, 수학 등의 다양한 학문과 결합하여, 미적체험이 감상을 통해 창의력으로 전이되도록 설계됐다.
전시장.
▲예술이 언어가 되고, 마음이 열리는 교육
아트룸벗이의 교육은 단순한 미술 수업이 아니다. ‘창의미술(Art for Creative and Critical Thinking Art)’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개인의 내면과 세계관을 표현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개념이해 탐구미술(Concept-based Inquiry Art)’은 미학적 사유와 문제 해결 중심의 접근으로, 철학적 질문을 시각 언어로 해석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다.
‘이중언어 미술 프로그램(Bilingual Art for Kids)’은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활동으로, 시각예술을 매개로 언어 감각을 키우고 문화 간 감수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수업에서는 언어적 상상력과 시각적 표현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구성되었다. 심리적 성장도 예술의 중요한 축이다.
‘미술심리 기반 자아표현 프로그램(Art-based Self Discovery)’은 감정 표현, 자아 탐색, 사회적 소통을 중시하며, 참여자의 내면에 머무는 감정과 기억을 안전한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이 과정에서 미술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치유와 성찰의 언어가 된다.
전시장 내부 프로그램 교육실.
▲열린 예술 플랫폼, 도시 속 창의 실험실
전시와 교육이 긴밀히 연결된 이 복합 공간은 시민에게 ‘보는 예술’에서 ‘하는 예술’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특히 용인의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아트룸벗이는 누구나 예술과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열린 실험실로 기능한다.
벗이미술관은 앞으로도 제도적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적 시도들과 더불어, 시민들이 창작자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트룸벗이는 단순한 전시장과 교육장의 역할을 넘어, 용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요 《Pure Expression: Highlights of Outsider Art》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벗이미술관은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를 통해 예술의 순수성, 날것 그대로의 표현과 마주한다. 이번 전시는 제도 밖에서 피어난 창작의 본질을 조명하며,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다섯 작가가 구축한 세계는 훈련된 기법보다 본질적인 시선, 사회적 규범보다 더 깊은 내면의 언어로 구성된다. 이들의 작업은 미적 규율을 해체하고, 익숙함 너머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으며, 아웃사이더 아트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변화해 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업은 감각과 정체성,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질문이 담긴 하나의 자서전과도 같다. 국적이나 사회적 배경, 정규 예술 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솟아나는 창작의 에너지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예술이 지닌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진동을 체감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2025년 8월 24일까지 | 장소 벗이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벗이미술관 2025 첫 번째 기획전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유럽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5인의 작품 세계 조명 다양한 매체 활용 인물 형상 집중…예술 외연 확장
용인 벗이미술관이 예술의 순수성과 날 것 그대로의 표현을 마주하는 2025 첫 번째 기획전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도 밖에서 피어난 창작의 본질을 조명하며 유럽과 미국의'아웃사이더 아트'를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제도권 미술 교육이나 주류 예술계의 관습에서 벗어난 이들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창작 활동을 의미한다.
전시 작가로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아웃사이더 아트 플랫폼인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 소속 레오폴트 스트로블, 하네스 레너, 아르놀트 슈미츠, 마누엘 그리블러와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데이비드 사이어가 참여한다.
5인의 작가는 각자가 구축한 세계 속에서 훈련된 기법보다는 각자가 바라보는 본질적 시선과 고유한 내면의 언어를 보여준다.
▲ 벗이미술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 전경.
▲ 벗이미술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 전경.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아르놀트 슈미트의 작품들이다. 1980년대부터 일관된 형식 언어와 주제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인물 형상에 집중한다.
특히 핵심적 요소는 '원'이다. 원형의 선이 겹치거나 나란히 반복되며 화면을 구성하는데, 개별 원들은 머리, 상반신, 팔, 다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단위로서 다시 하나의 인물 형상을 이뤄낸다.
이어지는 데이비드 사이어의 작품들은 무의식의 형상과 개인적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추상과 상징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형식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들은 전통적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셀프 토트(self-taught) 작가로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있다.
대형 아크릴 작품에선 물감을 흘리거나 떨어뜨리는 드리핑 기법을 활용해 우연성과 행위의 흔적을 강조하며, 반복되는 선을 중첩하는 라이닝 기법으로 화면에 구조와 리듬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하네스 레너는 풍경과 건축, 자동차, 우주, 남성 누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시적이면서도 절제된 표현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들 역시 드로잉, 회화, 입체 조형 등 다양한 매체와 재료들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정립한 게 특징이다.
단색 또는 한 가지 색의 풍경 속에 작은 오브제를 배치해 깊은 몰입감을 끌어내는 작품들은 여백의 미와 색채의 대비를 극대화하며 고유한 시선과 서사를 담아낸다.
▲ 벗이미술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 전경.
마누엘 그리블러는 즉흥성과 반복성을 기반으로 작업하는데, 반복되는 얼굴 형상과 밀도 높은 색채를 통해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회화를 구축한다. 여러 이미지가 서로 연결돼 다층적인 서사를 형성하다 보니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새로운 감정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어폴트 스트로블은 신문 조각 위에 검정, 녹색, 노란색 색연필을 덧칠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검은색 색연필로 인물과 자동차, 동물의 이미지를 덮지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검은 언덕과 산은 신에 대한 경배를 뜻하는 등 작가의 내면 속 신비로움을 담고 있어 감상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예술로 한계를 넘어서다, ‘Raw Expression : The Art of Outsiders’
이준도 기자|2025.06.02 11:00
예술의 순수와 날것 그대로를 마주할 수 있는 ‘아웃사이더 아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용인 벗이미술관은 오는 8월 24일까지 기획전 ‘Raw Expression : The Art of Outsiders :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를 통해 세계의 아웃사이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1945년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정신질환자,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미술을 전혀 배우지 않은 이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강렬한 창조성과 기존 미술 제도와 구별되는 독창적 예술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아르 브뤼’(Art Brut)라 명명하며 시작됐다. ‘아르 브뤼’는 프랑스어로 ‘가공되지 않은 예술’, 즉 ‘날것 그대로의 예술’이라는 뜻으로, 이후 1972년에 미술사가 로저 카디널(Roger Cardinal)이 제안한 ‘아웃사이더 아트’라는 말로 변화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벗이미술관과 협업 관계에 있는 오스트리아 구깅 갤러리 소속의 레오폴트 스트로블, 하네스 레너, 아르놀트 슈미츠, 마누엘 그리블러와 미국 사라크라운 소속 데이비드 사이어까지 총 아웃사이더 아트 작가 5명이 참여한다. 특히 구깅갤러리 소속 작가 4명은 모두 미술을 통해 정신 치유를 시도하고 있는 작가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이번 전시에서 드러낸다.
아르놀트 슈미츠의 작품 ‘Airplane’는 감정이나 생각이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로운 화풍으로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의 강력한 특징 중 하나로 기존의 예술적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독창적인 예술적 표현으로 이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사이어의 작품(왼쪽부터) ‘Catalina Hills Thunder’, ‘Azore Foothills’, ‘Catalina Foothills’, ‘Tucson West Wind’.
데이비드 사이어는 이번 전시에서 유일하게 장애가 없는 작가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이어의 ‘Catalina Hills Thunder’ 등 회화 시리즈는 블랙 캔버스에 크레용으로 자연을 표현한 작품이다. 크레용의 굵은 선만으로 단순하게 나타낸 산과 하늘은 마치 일필휘지로 한 붓에 풍경을 담아내는 동양의 산수화와도 닮아있다.
자폐를 앓는 하네스 레너의 작품은 독특한 그의 예술 세계를 직접적으로 대변한다. ‘Untitled’ 시리즈는 뚜렷하게 구분된 원색의 하늘과 푸른 잔디는 아크릴로 처리하고 그 배경 한 가운데 색연필과 파스텔로 집과 자동차 등을 지나칠 정도로 작게 그려낸 작품들이다. 작가가 의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극단적으로 배경과 대비되는 집과 자동차를 통해 작가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반복되는 얼굴과 특정 오브제를 통해 많은 감정을 담아내는 마누엘 그리블리의 작품과 신문의 사진을 자신만의 색채로 재해석한 레오폴트 스트로블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장미진 벗이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해외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작업을 통해 제도 밖에서 생긴 고유한 시각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 표현의 힘을 지니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며 "가공되지 않은 예술의 생생한 리듬과 낯선 아름다움을 통해, 관객들은 예술의 확장성과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지게 될 것"라고 말했다.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정형화된 예술의 틀을 넘어, 본능과 직관으로부터 솟아오른 원초적 창작의 에너지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양평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은 2024년 8월 24일까지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를 조명하는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 교육이나 제도적 배경 없이, 자신의 내면에 충실한 시선으로 세상을 표현해온 작가들을 소개하며,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다시 던진다.
참여 작가들은 오스트리아의 아웃사이더 아트 거점으로 알려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의 대표 작가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워싱턴주의 사라크라운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Self-Taught Artist)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 등 총 다섯 명이다.
이들은 누구의 지도도 없이, 오직 내면의 동기와 감각을 따라 창작을 이어왔다. 그 결과물은 때로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초현실적이며, 우리가 익숙히 보아온 미술 문법과는 전혀 다른 진정성을 내뿜는다. 작품 속에는 개인의 감정과 기억, 세계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 여과 없이 드러나며, 관람자에게는 예술적 감동을 넘어 존재론적 울림을 전한다.
벗이미술관은 2015년 개관 이래 한국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트브룻(Art Brut, 날것의 예술)’을 꾸준히 소개해온 아시아 최초의 전문 미술관이다. 이들은 제도권 미술 밖에 있는 예술가들, 즉 ‘비전문가’, ‘비정형’ 창작자들의 작품 속에서 순수한 예술의 본질을 찾아왔다.
이번 전시 역시 기존 미술계의 위계나 형식, 기술적 완성도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 그 자체에 주목한다. 미술관은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관람자에게도 창작의 본능을 자극하고자 한다.
‘Raw Expression’이라는 전시 제목은 말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감정의 표현’을 의미한다. 작가들은 사회적 제약이나 학문적 필터 없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갔고, 그러한 창작 행위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정의를 다시 묻는다. 회화,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아웃사이더 아트가 단지 특이한 미술이 아니라, 예술의 가장 깊고 근원적인 차원에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벗이미술관이 지닌 이름처럼, 이곳은 ‘벗’이 되어주는 예술을 지향한다. 친근함 속에서 깊이를 찾고, 다양성을 통해 보편성을 이야기한다. 영문으로는 ‘VERSI’라는 이름으로 ‘다양성(Diversity)’의 키워드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도 예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드러내는 장이다.
세상의 모든 ‘밖에 있는 것들’을 안으로 불러들이는 이번 'Raw Expression' 전시는 제도와 규범을 넘어, 표현의 진정성과 예술의 가능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벗이미술관(처인구 양지면)은 8월 24일까지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을 마련했다. ‘Raw Expression : The Art of Outsiders’이다.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을 비롯해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전시회는 아웃사이더 예술이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변화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다.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은 주제에서 드러나듯이 ‘예술’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되짚는 시도라는 게 벗이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국적이나 사회적 배경, 정규 예술 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솟아나는 창작의 에너지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벗이미술관 관계자는 “예술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세상을 표현해온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조명한다”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벗이미술관은 아시아 최초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이다. 2015년 개관 이후 한국에 정착되지 않은 아트 브룻 장르를 소개하고 있다. 관습적인 예술 형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작가들을 연구·지원하고, 영감을 공유하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정규 교육을 벗어난 순수 창작의 힘… ‘Raw Expression’ 展, 벗이미술관에서 열려
이준문 기자 |입력 2025.05.13 16:08
벗이미술관이 오는 8월 24일까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정규 교육과 제도 밖에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한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의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워싱턴주 베링턴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Self-Taught Artist)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 등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삶의 맥락 속에서 독창적인 감각으로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보여주는 창작의 근원적인 힘에 주목한다. 국적, 교육, 사회적 조건을 넘어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표현의 욕구와 감정은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벗이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이다. 2015년 개관 이래, 기존의 미술 제도에서 벗어난 순수한 창작 행위를 조명하며 관련 작가를 연구·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미술관 명칭 ‘벗이(VERSI)’는 한글로는 ‘벗’이라는 의미를 담아 친근함을, 영문으로는 ‘Diversity’를 함축한 약어로 다양성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벗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도적 틀에 갇히지 않은 예술 행위의 생동감과 깊이를 조명하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어린이(8세 이상) 4000원이며, 미취학 아동, 경로자, 장애인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뉴스 원문 (뉴스탭 https://www.newsta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934)
용인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은 국제 전시회 “Raw Expression: 아웃사이더의 예술”을 선보입니다. 이 전시는 오스트리아의 구낑 갤러리(Galerie Gugging)와 미국의 사라 크라운 갤러리(Sarah Crown Gallery)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미술 제도 밖에서 활동하는 자학습 예술가들의 창작물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표현력을 조명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 작가 4인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레오폴트 슈트로블(Leopold Strobl), 한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놀드 슈미트(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이들의 작품은 각 작가들의 내면 세계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며, 현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줍니다.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벗이미술관에서 개최!
예술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5.05.15 09:18
벗이미술관은 오는 8월 24일(일)까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Self-Taught Artist)인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으며, 아웃사이더 아트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변화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는 우리가 ‘예술’이라 부르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는 시도이기도 하다. 국적이나 사회적 배경, 정규 예술 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솟아나는 창작의 에너지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
벗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세상을 표현해온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또한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 개요
전시 기간: 2025. 4. 11. ~ 8. 24.(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벗이미술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입장료: 성인 1만원/어린이(8세 이상) 4000원/미취학 아동, 경로, 장애인 무료
벗이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개관 이래 한국에 정착되지 않은 장르인 아트브룻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습적인 예술 형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작가들을 연구·지원하는 한편, 이와 함께 영감을 공유하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벗이(VERSI)라는 회사의 명칭은 한글로는 ‘벗’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친구의 의미고, 영문으로는 ‘VERSI’라는 의미로 쓰여 ‘Diversity’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드러낸다.
[특집] 아시아 최초의 아웃사이더 아트 전문기관 벗이미술관, ‘아트룸벗이(갤러리벗이 2호점)’ 용인 솔스퀘어에 오픈
아웃사이더 아트 무료 특별전과 융합형 창의미술교육의 긴밀한 연계 선보여
구명석 기자 | 2025.05.17 21:39
아시아 최초의 아웃사이더 아트 전문기관인 벗이미술관이 ‘아트룸벗이(갤러리벗이 2호점)’를 용인 마북동 솔스퀘어 1층에 새롭게 개관했다.
‘아트룸벗이(갤러리벗이 2호점)’는 전시와 교육의 긴밀한 연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기념해 2025년 4월부터 7월까지 개최되는 특별전 《Pure Expression: Highlights of Outsider Art》은 무료 관람이고, 국내외 대표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7인의 순수하고 자발적인 창작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벗이미술관이 다년간 수집해온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기존 제도나 미술계의 규범에서 벗어난 예술가들의 자발적이고 순수한 창작 세계를 국내외 대표 작가들을 통해 소개한다.
박찬호 벗이미술관 대표는 “아웃사이더 아트는 사회적 기준이나 교육적 틀을 넘어선 예술의 본질적인 힘을 보여준다”며 “도심 속 열린 예술 공간인 아트룸벗이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예술의 다양성과 자유로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벗이미술관의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철학을 바탕으로, 전시와 교육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공간이라며, 아웃사이더 아트의 사회적·미학적 가치를 도심 속 일상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하인리히 라이젠바우어(Heinrich Reisenbauer), 가브리엘 에브랄드(Gabriel Evrard), 앤드류 리(Andrew Li), 아우구스트 발라(August Walla), 프란츠 캄란더(Franz Kamlaner) 5명의 유럽과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한 주요 해외 작가들과벗이미술관 전속작가 임이삭과 소속작가 김경두의 작업을 조명한다.
반복, 집착, 직관적 표현 등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시각화하며, 아웃사이더 아트 특유의 자율성과 심리적 밀도를 강하게 드러낸다. 작품은 정신적·사회적 경계에 존재하면서도 고유한 언어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투영하며, 인간 존재와 감각, 기억의 문제를 깊이 있게 사유하게 한다. 또한 국내 아웃사이더 아트의 지형을 확장하고, 고정된 틀에 저항하는 대안적 미술 언어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번 전시는 다변화된 현대사회 속에서 예술이 지닌 존재론적 의미와 창작의 근원적 동력을 되짚는 계기를 마련한다. 감상자에게 규범적 시각을 넘어 새로운 예술 경험과 자기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과 내면의 서사를 통해 동시대 예술의 경계를 새롭게 고민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동시에 관람을 넘어 체험과 배움의 장으로 확장된다. 전시 맥락을 반영한 초학문적 융합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아트룸벗이는 미술의 표현적 기능을 기반으로 언어, 심리, 과학, 스토리텔링, 수학 등의 다양한 학문과 결합하여, 미적체험이 감상을 통해 창의력으로 전이되도록 설계됐다.
전시장.
▲예술이 언어가 되고, 마음이 열리는 교육
아트룸벗이의 교육은 단순한 미술 수업이 아니다. ‘창의미술(Art for Creative and Critical Thinking Art)’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개인의 내면과 세계관을 표현하며,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또한 ‘개념이해 탐구미술(Concept-based Inquiry Art)’은 미학적 사유와 문제 해결 중심의 접근으로, 철학적 질문을 시각 언어로 해석하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이다.
‘이중언어 미술 프로그램(Bilingual Art for Kids)’은 영어와 한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활동으로, 시각예술을 매개로 언어 감각을 키우고 문화 간 감수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수업에서는 언어적 상상력과 시각적 표현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구성되었다. 심리적 성장도 예술의 중요한 축이다.
‘미술심리 기반 자아표현 프로그램(Art-based Self Discovery)’은 감정 표현, 자아 탐색, 사회적 소통을 중시하며, 참여자의 내면에 머무는 감정과 기억을 안전한 방식으로 시각화한다. 이 과정에서 미술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치유와 성찰의 언어가 된다.
전시장 내부 프로그램 교육실.
▲열린 예술 플랫폼, 도시 속 창의 실험실
전시와 교육이 긴밀히 연결된 이 복합 공간은 시민에게 ‘보는 예술’에서 ‘하는 예술’로의 전환을 유도한다. 특히 용인의 도심 속에 자리 잡은 아트룸벗이는 누구나 예술과 마주하고, 자기 자신을 탐색할 수 있는 열린 실험실로 기능한다.
벗이미술관은 앞으로도 제도적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적 시도들과 더불어, 시민들이 창작자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트룸벗이는 단순한 전시장과 교육장의 역할을 넘어, 용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개요 《Pure Expression: Highlights of Outsider Art》
기간: 2025.4.1. – 2025.7.31.
입장료: 무료 (교육 프로그램 별도)
주최/주관: 벗이미술관 | 갤러리벗이
문의:gallery@versi.co.kr / www.versi.co.kr
장소: 아트룸벗이 (갤러리벗이 2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용구대로 2354 솔스퀘어 103호
뉴스 원문 (국민문화신문 https://peoplenews.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25677)
서울아트가이드 2025.06 Vol.282
화제의 전시 Exhibitions of Editor's Choice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4.11–8.24
벗이미술관
Art Museum versi
레오폴트 스트로블, 하네스 레너 등 오스트리아 갤러리구깅의 대표 작가와 미국 사라크라운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사이어의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고유한 시각을 보이는 작품 조명
[한국경제매거진 한경MONEY] TO SEE, TO FEEL
양정원 기자 | 입력2025.05.30 06:00
녹음이 짙어지고 뜨거운 여름 햇살과 함께 다가온 6월, 이런 전시 어때요?
[가볼만한 전시]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벗이미술관은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를 통해 예술의 순수성, 날것 그대로의 표현과 마주한다. 이번 전시는 제도 밖에서 피어난 창작의 본질을 조명하며,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소개한다. 다섯 작가가 구축한 세계는 훈련된 기법보다 본질적인 시선, 사회적 규범보다 더 깊은 내면의 언어로 구성된다. 이들의 작업은 미적 규율을 해체하고, 익숙함 너머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으며, 아웃사이더 아트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변화해 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업은 감각과 정체성,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질문이 담긴 하나의 자서전과도 같다. 국적이나 사회적 배경, 정규 예술 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솟아나는 창작의 에너지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예술이 지닌 가장 본능적이고 순수한 진동을 체감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2025년 8월 24일까지 | 장소 벗이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뉴스 원문 (한경MONEY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505216513c)
창작의 본질을 묻다
박지혜 기자 | 2025.06.01 14:32|지면 2025.06.02 14면
용인 벗이미술관이 예술의 순수성과 날 것 그대로의 표현을 마주하는 2025 첫 번째 기획전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제도 밖에서 피어난 창작의 본질을 조명하며 유럽과 미국의'아웃사이더 아트'를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제도권 미술 교육이나 주류 예술계의 관습에서 벗어난 이들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창작 활동을 의미한다.
전시 작가로는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아웃사이더 아트 플랫폼인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 소속 레오폴트 스트로블, 하네스 레너, 아르놀트 슈미츠, 마누엘 그리블러와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데이비드 사이어가 참여한다.
5인의 작가는 각자가 구축한 세계 속에서 훈련된 기법보다는 각자가 바라보는 본질적 시선과 고유한 내면의 언어를 보여준다.
먼저 전시장에 들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아르놀트 슈미트의 작품들이다. 1980년대부터 일관된 형식 언어와 주제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인물 형상에 집중한다.
특히 핵심적 요소는 '원'이다. 원형의 선이 겹치거나 나란히 반복되며 화면을 구성하는데, 개별 원들은 머리, 상반신, 팔, 다리 등 인체를 구성하는 단위로서 다시 하나의 인물 형상을 이뤄낸다.
이어지는 데이비드 사이어의 작품들은 무의식의 형상과 개인적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추상과 상징의 경계를 넘나들며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한 작품들이다. 형식과 규율에 얽매이지 않은 작품들은 전통적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셀프 토트(self-taught) 작가로서의 정체성과도 맞닿아있다.
대형 아크릴 작품에선 물감을 흘리거나 떨어뜨리는 드리핑 기법을 활용해 우연성과 행위의 흔적을 강조하며, 반복되는 선을 중첩하는 라이닝 기법으로 화면에 구조와 리듬감을 부여하기도 한다.
하네스 레너는 풍경과 건축, 자동차, 우주, 남성 누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시적이면서도 절제된 표현이 돋보이는 그의 작품들 역시 드로잉, 회화, 입체 조형 등 다양한 매체와 재료들로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정립한 게 특징이다.
단색 또는 한 가지 색의 풍경 속에 작은 오브제를 배치해 깊은 몰입감을 끌어내는 작품들은 여백의 미와 색채의 대비를 극대화하며 고유한 시선과 서사를 담아낸다.
마누엘 그리블러는 즉흥성과 반복성을 기반으로 작업하는데, 반복되는 얼굴 형상과 밀도 높은 색채를 통해 감각적이고 즉흥적인 회화를 구축한다. 여러 이미지가 서로 연결돼 다층적인 서사를 형성하다 보니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새로운 감정과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레어폴트 스트로블은 신문 조각 위에 검정, 녹색, 노란색 색연필을 덧칠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검은색 색연필로 인물과 자동차, 동물의 이미지를 덮지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검은 언덕과 산은 신에 대한 경배를 뜻하는 등 작가의 내면 속 신비로움을 담고 있어 감상자들에게 깊은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예술'의 외연을 확장하게 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4일까지다.
글·사진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뉴스 원문 (인천일보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90989)
예술로 한계를 넘어서다, ‘Raw Expression : The Art of Outsiders’
이준도 기자|2025.06.02 11:00
예술의 순수와 날것 그대로를 마주할 수 있는 ‘아웃사이더 아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용인 벗이미술관은 오는 8월 24일까지 기획전 ‘Raw Expression : The Art of Outsiders :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를 통해 세계의 아웃사이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웃사이더 아트’는 1945년 프랑스 화가 장 뒤뷔페(Jean Dubuffet)가 정신질환자,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미술을 전혀 배우지 않은 이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강렬한 창조성과 기존 미술 제도와 구별되는 독창적 예술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아르 브뤼’(Art Brut)라 명명하며 시작됐다. ‘아르 브뤼’는 프랑스어로 ‘가공되지 않은 예술’, 즉 ‘날것 그대로의 예술’이라는 뜻으로, 이후 1972년에 미술사가 로저 카디널(Roger Cardinal)이 제안한 ‘아웃사이더 아트’라는 말로 변화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벗이미술관과 협업 관계에 있는 오스트리아 구깅 갤러리 소속의 레오폴트 스트로블, 하네스 레너, 아르놀트 슈미츠, 마누엘 그리블러와 미국 사라크라운 소속 데이비드 사이어까지 총 아웃사이더 아트 작가 5명이 참여한다. 특히 구깅갤러리 소속 작가 4명은 모두 미술을 통해 정신 치유를 시도하고 있는 작가로, 자신만의 창작 세계를 이번 전시에서 드러낸다.
아르놀트 슈미츠의 작품 ‘Airplane’는 감정이나 생각이 특정한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유로운 화풍으로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의 강력한 특징 중 하나로 기존의 예술적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독창적인 예술적 표현으로 이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드 사이어의 작품(왼쪽부터) ‘Catalina Hills Thunder’, ‘Azore Foothills’, ‘Catalina Foothills’, ‘Tucson West Wind’.
데이비드 사이어는 이번 전시에서 유일하게 장애가 없는 작가로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사이어의 ‘Catalina Hills Thunder’ 등 회화 시리즈는 블랙 캔버스에 크레용으로 자연을 표현한 작품이다. 크레용의 굵은 선만으로 단순하게 나타낸 산과 하늘은 마치 일필휘지로 한 붓에 풍경을 담아내는 동양의 산수화와도 닮아있다.
자폐를 앓는 하네스 레너의 작품은 독특한 그의 예술 세계를 직접적으로 대변한다. ‘Untitled’ 시리즈는 뚜렷하게 구분된 원색의 하늘과 푸른 잔디는 아크릴로 처리하고 그 배경 한 가운데 색연필과 파스텔로 집과 자동차 등을 지나칠 정도로 작게 그려낸 작품들이다. 작가가 의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극단적으로 배경과 대비되는 집과 자동차를 통해 작가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반복되는 얼굴과 특정 오브제를 통해 많은 감정을 담아내는 마누엘 그리블리의 작품과 신문의 사진을 자신만의 색채로 재해석한 레오폴트 스트로블의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장미진 벗이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해외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 작업을 통해 제도 밖에서 생긴 고유한 시각 언어가 얼마나 강력한 표현의 힘을 지니는지를 드러내고자 한다"며 "가공되지 않은 예술의 생생한 리듬과 낯선 아름다움을 통해, 관객들은 예술의 확장성과 본질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지게 될 것"라고 말했다.
이준도 기자
뉴스 원문 (중부일보 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94210)
벗이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 'Raw Expression'
김한정 기자|입력 2025.05.16 03:33
벗이미술관 '예술의 경계를 넘은 순수한 시선'
[아트코리아방송 = 김한정 기자] 정형화된 예술의 틀을 넘어, 본능과 직관으로부터 솟아오른 원초적 창작의 에너지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양평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은 2024년 8월 24일까지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Outsider Art)를 조명하는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 교육이나 제도적 배경 없이, 자신의 내면에 충실한 시선으로 세상을 표현해온 작가들을 소개하며,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다시 던진다.
참여 작가들은 오스트리아의 아웃사이더 아트 거점으로 알려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의 대표 작가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워싱턴주의 사라크라운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Self-Taught Artist)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 등 총 다섯 명이다.
이들은 누구의 지도도 없이, 오직 내면의 동기와 감각을 따라 창작을 이어왔다. 그 결과물은 때로는 직설적이고, 때로는 초현실적이며, 우리가 익숙히 보아온 미술 문법과는 전혀 다른 진정성을 내뿜는다. 작품 속에는 개인의 감정과 기억, 세계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 여과 없이 드러나며, 관람자에게는 예술적 감동을 넘어 존재론적 울림을 전한다.
벗이미술관은 2015년 개관 이래 한국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아트브룻(Art Brut, 날것의 예술)’을 꾸준히 소개해온 아시아 최초의 전문 미술관이다. 이들은 제도권 미술 밖에 있는 예술가들, 즉 ‘비전문가’, ‘비정형’ 창작자들의 작품 속에서 순수한 예술의 본질을 찾아왔다.
이번 전시 역시 기존 미술계의 위계나 형식, 기술적 완성도에 구애받지 않고 ‘표현’ 그 자체에 주목한다. 미술관은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관람자에게도 창작의 본능을 자극하고자 한다.
‘Raw Expression’이라는 전시 제목은 말 그대로 ‘가공되지 않은 감정의 표현’을 의미한다. 작가들은 사회적 제약이나 학문적 필터 없이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나갔고, 그러한 창작 행위는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정의를 다시 묻는다. 회화,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이 전시는 아웃사이더 아트가 단지 특이한 미술이 아니라, 예술의 가장 깊고 근원적인 차원에서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벗이미술관이 지닌 이름처럼, 이곳은 ‘벗’이 되어주는 예술을 지향한다. 친근함 속에서 깊이를 찾고, 다양성을 통해 보편성을 이야기한다. 영문으로는 ‘VERSI’라는 이름으로 ‘다양성(Diversity)’의 키워드를 담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도 예술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드러내는 장이다.
세상의 모든 ‘밖에 있는 것들’을 안으로 불러들이는 이번 'Raw Expression' 전시는 제도와 규범을 넘어, 표현의 진정성과 예술의 가능성을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뉴스 원문 (아트코리아방송 https://www.artkoreatv.com/news/articleView.html?idxno=97576)
한계 없는 표현,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함승태 기자입력 2025.05.19 16:00
벗이미술관,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
벗이미술관(처인구 양지면)은 8월 24일까지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을 마련했다. ‘Raw Expression : The Art of Outsiders’이다.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을 비롯해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다. 이번 전시회는 아웃사이더 예술이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변화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다.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은 주제에서 드러나듯이 ‘예술’이라는 의미를 새롭게 되짚는 시도라는 게 벗이미술관 측의 설명이다. 국적이나 사회적 배경, 정규 예술 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솟아나는 창작의 에너지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벗이미술관 관계자는 “예술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세상을 표현해온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조명한다”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벗이미술관은 아시아 최초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이다. 2015년 개관 이후 한국에 정착되지 않은 아트 브룻 장르를 소개하고 있다. 관습적인 예술 형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작가들을 연구·지원하고, 영감을 공유하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뉴스 원문 (용인시민신문 https://www.yongin21.co.kr/news/articleView.html?idxno=82196)
정규 교육을 벗어난 순수 창작의 힘… ‘Raw Expression’ 展, 벗이미술관에서 열려
벗이미술관이 오는 8월 24일까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정규 교육과 제도 밖에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구축한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을 초청해, 예술의 본질과 창작의 자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의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워싱턴주 베링턴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Self-Taught Artist)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 등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과 삶의 맥락 속에서 독창적인 감각으로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는 전통적 예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 보여주는 창작의 근원적인 힘에 주목한다. 국적, 교육, 사회적 조건을 넘어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표현의 욕구와 감정은 예술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유도한다.
전시를 기획한 벗이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이다. 2015년 개관 이래, 기존의 미술 제도에서 벗어난 순수한 창작 행위를 조명하며 관련 작가를 연구·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미술관 명칭 ‘벗이(VERSI)’는 한글로는 ‘벗’이라는 의미를 담아 친근함을, 영문으로는 ‘Diversity’를 함축한 약어로 다양성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
벗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도적 틀에 갇히지 않은 예술 행위의 생동감과 깊이를 조명하며,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세계를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전시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에서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어린이(8세 이상) 4000원이며, 미취학 아동, 경로자, 장애인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뉴스 원문 (뉴스탭 https://www.newstap.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3934)
전시회: “Raw Expression: 아웃사이더의 예술”
용인에 위치한 벗이미술관은 국제 전시회 “Raw Expression: 아웃사이더의 예술”을 선보입니다. 이 전시는 오스트리아의 구낑 갤러리(Galerie Gugging)와 미국의 사라 크라운 갤러리(Sarah Crown Gallery)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의 미술 제도 밖에서 활동하는 자학습 예술가들의 창작물에서 드러나는 강렬한 표현력을 조명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 작가 4인의 작품이 소개됩니다: 레오폴트 슈트로블(Leopold Strobl), 한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놀드 슈미트(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이들의 작품은 각 작가들의 내면 세계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며, 현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열어줍니다.
"Raw Expression: 아웃사이더의 예술"
2025년 4월 11일 - 7월 31일
벗이미술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원문 (오스트리아 대사관 https://www.bmeia.gv.at/ko/oeb-seoul/aktuelles/veranstaltungen/detail/seite?tx_news_pi1%5Bnews%5D=49455&cHash=285fce73db033d8298a132ec934ea401)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트 특별전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벗이미술관에서 개최!
예술 임만택 전문 기자 | 입력 2025.05.15 09:18
벗이미술관은 오는 8월 24일(일)까지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 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는 오스트리아 갤러리 구깅(Gallery Gugging)을 대표하는 레오폴트 스트로블(Leopold Strobl), 하네스 레너(Hannes Lehner), 아르놀트 슈미츠(Arnold Schmidt), 마누엘 그리블러(Manuel Griebler), 그리고 미국 사라크라운(Sarahcrown)에서 활동 중인 셀프 토트 아티스트(Self-Taught Artist)인 데이비드 사이어(David Syre)다. 이들은 각기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 왔으며, 아웃사이더 아트가 세계 곳곳에서 어떻게 자라나고 변화해왔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Raw Expression: The Art of Outsiders’는 우리가 ‘예술’이라 부르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는 시도이기도 하다. 국적이나 사회적 배경, 정규 예술 교육 여부와 무관하게 솟아나는 창작의 에너지는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지게 한다.
벗이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시선과 감각으로 세상을 표현해온 유럽과 미국의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조명한다. 또한 누구나 예술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전시 개요
전시 기간: 2025. 4. 11. ~ 8. 24.(월요일 휴관)
전시 장소: 벗이미술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학촌로 53번길 4)
입장료: 성인 1만원/어린이(8세 이상) 4000원/미취학 아동, 경로, 장애인 무료
벗이미술관은 아시아 최초의 아트브룻(Art Brut) 전문 미술관으로, 2015년 개관 이래 한국에 정착되지 않은 장르인 아트브룻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습적인 예술 형식에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한 작가들을 연구·지원하는 한편, 이와 함께 영감을 공유하는 다양한 장르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벗이(VERSI)라는 회사의 명칭은 한글로는 ‘벗’이라는 이름으로 항상 우리 곁에 있는 친구의 의미고, 영문으로는 ‘VERSI’라는 의미로 쓰여 ‘Diversity’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드러낸다.
웹사이트: http://www.versi.co.kr/
뉴스 원문 (미디어피아 https://www.mediapia.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187)